당장 임신 계획이 없거나 불가능한 경우, 추후 가능할 수 있도록 난자 혹은 배아를 동결시켜 주는 것을 말합니다.
계속해서 정자를 생성해내는 남성과는 달리, 여성의 경우는 태어날 때 가지고 있는 난자로 평생을 사용합니다.
난자는 새로이 만들어내지 않기 때문에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가지고 있는 난자의 수는 적어지고,
더 이상 배란시킬 수 있는 난자 저장이 바닥이 나면 폐경이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의 나이가 35세를 넘어가게 되면 난자의 수(quantity)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난자의 질(quantity)도 나빠져서 난자의 염색체 이수성(Aneuploidy) 비율도 급격히 증가합니다.
염색체 이수성이란 난자 및 정자와 같은 생식세포가 감수분열을 할 때,
정확히 절반으로 쪼개지지 않아서 염색체 수가 하나 많거나 적은 것을 말하는 것으로,
그런 생식세포로 수정이 되었을 때에는 염색체 수 이상의 태아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참고로 가장 널리 알려진 다운증후군은 21번 염색체가 2개 있어야 정상인데, 3개 있는 경우를 지칭합니다.
염색체 수 이상을 가지는 경우, 다운증후군같이 생명력이 좋은 경우에는 임신상태가 유지되는 경우가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염색체 수 이상을 가지는 태아는 스스로 연명하기를 그만두어, 착상이 되지 않거나 착상이 되더라도 임신 초기에 유산되게 됩니다.
어렵게 얘기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임신율이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아직까지 현대 과학으로는 이러한 일종의 노화과정을 극복해낼 방법이 없습니다.
고로 나이가 많이 들어서 임신을 계획해야만 하는 자의적/타의적인 이유가 있을 때 혹은
생식독성이 있는 항암치료를 앞두고 있을 때, 생식세포 냉동을 하여 젊은 생식세포를 나중에 나이들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실제 임신율은 냉동할 당시의 나이대에 보이는 임신율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